첫 방문때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는 마음이 진정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무 일찍오는 바람에 진료시간전에 도착했다. -_-;;;
처음으로 이렇게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태아인가보다... 내 애기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면, 이 동영상을 보고서는 알 수 없는 기쁨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나 할까.
자세히보면, 아들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탯줄이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더보기
더보기 정상일 확률이 99.8% 정도로 나와야 정상이라면, 99.6%가 되더라도 수치상으로는 2배인 셈이다. 물론 0.4%에 불과해서 실제로 이상이 있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말이다. 더보기 더보기 아무튼 그 일은 그렇게 되었고, 애기는 평균보다 약간 큰 편이라고 한다. 애기가 큰 걸로 봐서는 아들일 것 같기는 한데, 그리 많이 큰 것은 아니니까 롱다리 딸일지도 모를 일이다.
▧ 2005년 9월 10일, 애기는 잘 크고 있다
다른때와는 다르게 입체동영상이라는 것도 잠깐 찍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보는 사진과는 다른 것이고 일부분을 촬영해서 3차원형태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니 만큼 촬영한 동영상이라기보다는 만들어낸 애니메이션에 더 가깝다.
그래도 사람의 형태로서는 처음보는 윤곽이다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갑자기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 이상이 없으면 전화를 해주지 않는다는 간호사의 말이 떠올랐다. 왜 이런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적중을 하는 것인지...
지난번에 했던 혈액검사결과,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에 스케쥴을 잡은 뒤에 양수검사를 했다. 물론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그 동안 희야와 나는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었다. 부모님들께 조차도 쉽게 꺼내놓기 힘들었고, 우리들 스스로 버티는 것 조차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애기가 건강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 이런게 부모로서 느끼는 행복감인가...?
아들인지 딸인지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병원엘 갔다. 검사를 하던 중에 의사선생님께서 "애기는 아주 건강합니다. 잘 자라고 있어요. 그런데 키가 무지 크네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짓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병원을 거의 나오고 나서야 내가 무엇을 깜빡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지난번에 아기의 성별을 여쭤본다는 것을 깜빡하고 간지라, 이번에는 다짐하고 찾아갔다.
찬이 : 저, 아들인지 딸인지 알 수 없을까요...?
의사 : 지금은 못 알려드립니다. 우리병원 방침이 그렇거든요. 대신에 애기 놓으면 바로 가르쳐드릴께요 ^^;;
찬이 : -_-;;;;
아들이든 딸이든 그건 그냥 궁금할 뿐이고, 어찌되었든 우리 아기 튼튼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