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을 믿지마세요 ?!@#
세계적으로 유명한, 매트릭스 신화와도 버금가는 반지의 제왕... 무척이나 기다렸건만 나는 빼놓고 희야 혼자서 회사사람들이랑 영화를 봐버렸다. 뭐 1~2년전부터 회사 언니들이랑 같이 보기로 약속했다나 -_-;;
그래도 나는 언젠가 같이 보러갈 줄 알았다. 이미 봤더라도 나랑 내가 보고싶어하니까 같이 한번 더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계산에 넣지 않은게 있었다. 나는 이제 총각이 아니라 아저씨다. 그 때문인지 내가 '반지의 제왕' 봐야한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씨도 안먹혔다.
결국 보게 된 것은 "그녀를 믿지마세요..."
김하늘 땜에 참는다 ^ㅇ^
언젠가 새 영화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얼핏 본 적이 있는 듯 했다. 김하늘이 사기꾼으로 나온다는 영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참 기가 막힐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게다가 김하늘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희야한테 한번 속는 셈 치고 영화를 보러가게 되었다.
사실 영화의 재미여부도 중요하지만, 희야랑 나간다는 사실이 참 색다른 즐거움이다. 왜냐하면 일요일 아침 일찍 희야랑 어디 놀러간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다. 왠지 색다른 느낌 ^^;;
천의 얼굴, 김하늘
그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웃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내숭+새침+철면피를 구사하는 깜찍한 김하늘의 모습들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어의없는 상황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것 같다.
가석방은 괜히 해가지고...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걷잡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정말 너무나 그 말이 딱 맞아떨어지도록 영화는 진행이 된다.
위기속에 싹트는...거시기 ^^;;
뭐 개인적으로 그렇게 부탁을 해서 신분조회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분조회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그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마을대항으로 열리게 되는 "고추청년선발대회"!! ㅡ,ㅡ;;
원래 여기에 아까 등장한 경찰친구가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레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영주(김하늘)와 희철의 여동생 최수미(이영은)의 추천으로 희철이 고추청년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물론 절대로!!! 자발적인 동의는 없었다.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어버린 영주와 귀여운 막내딸 수미가 직접 나서서 희철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바람에 희철은 울며 겨자먹기로 운동도 하고 피부도 가꾸게 된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영주는 희철의 가족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부담이 되었다. 결국 사실을 고백한 편지 한통을 남기고 떠나는 와중에 가족들과 맞부딪히게 되고 희철의 친구는 영주가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급히 달려온다.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순간이다. 서로서로 잘 될 듯 싶었는데,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영주는 전과자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너무나 놀란다.
그리고 영주는 떠나지만 희철의 여동생 수미만이 그녀를 끝까지 마중한다. 거짓말로 시작했기에 마무리가 좋을수가 없는 것일까. 희철도 그녀를 붙잡고 싶지만 그에게도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더 큰 문제는 가족들이기에 그녀의 뒷모습만을 바라본다.
해피엔딩...
세월은 몇개월이 흐른 듯 하다.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영주에게 희철이 찾아온다. 그리곤 예전에 영주가 수미에게 얘기했던 겪고 싶은 아름다운 상상이야기처럼 희철이 친구들을 동원하여 재현해준다.
두 사람이 얘기를 하다가 소매치기가 남자의 지갑을 훔쳐간다. 여자는 다급해서 소매치기를 잡으려고 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말리면서 '그깟 지갑 하나 때문에 당신과의 시간을 빼앗기고 싶진 않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거참~~~ ^^;;
결국 가족들이 영주의 진실된 모습들과 추억들로 인해서 그녀의 오점이 감추어진 것이다. 그리고 희철의 어머니 유품인 반지는 영주가 건네받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세상은 어차피 모두가 서로를 속이고 속이는 것이다. 남도 속이고 자신도 속이고... 남을 속이지 않으면 내가 속는 세상이다... ?!@#$%
각박한 세상이다. 그러한 이 세상과 그 속에 섞이지 못하는 전과자라는 신분은 물과 기름같은 관계인 듯 하다. 전과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을 버려보자라는 뜻을 담은 것도 이 영화의 목적이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생활속에서의 위기모면을 위한 거짓말이지만, 전과자가 하게 되면 용서받기 힘든 상황이 된다. 비록 영화속에서의 영주(김하늘)가 너무나 가족들에게 착실하게 잘 해줬고 진실된 모습을 많이 보여서 정식으로 가족으로 인정받게 되긴 했지만, 자신의 상황이 그 가족 중 한 사람이라면 과연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 사람이 가진 것이나 표면적인것, 혹은 과거에 대한 것들로 상대를 포장해서 생각하지 않도록 해보자.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고 진심을 생각해보자. 그러면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끝>
Comment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