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폭설이 왔다.
한창 눈 내릴때 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진 못하고, 눈이 다 쌓이고 해가 뜬 날이 되서야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다.
평소에 쓸 일은 없지만 짐도 놔둘 겸 유모차를 끌고 내려왔다.
눈이 쌓여서 미끄럽다고, 뛰지마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집에 눈썰매도 없고, 마땅히 태울만한 다른 것도 없다보니, 어릴때 조그만 빙판위에서 흔히 놀던 것 처럼 아이들을 끌어주니 재미있나보다.
눈싸움도 하곤 한다.
추워서 콧물이 질질~~
그래도 눈 위에서 노는 건 좀처럼 없는 기회라, 병원을 각오하고 열심히 놀게 해주었다.
몸을 녹일겸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씩~ ^^
이런게 꿀맛이지~
2차전은 눈사람 만들기 도전.
그런데 쌓인지 제법된 눈들이라 제대로 뭉쳐지질 않는다.
이웃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조그맣고 뚱뚱한 눈사람이 보였다.
눈사람의 특이한 표정을 따라해본다.
눈이 많이 올때 나왔어야 하는데 낮에 시간이 되는 때를 기다리다보니 눈이 많이 녹아버렸다.
눈은 복잡한 출퇴근길을 연상시키는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아이들과 있으니 그래도 아직은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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