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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9/20 우리 아기가 움직여요~ ^^
  2. 2009/09/20 희야, 애기 가지다

우리 아기가 움직여요~ ^^

2009/09/20 00:52 | Posted by 찬이
▧ 2005년 7월 30일, 부산 문화병원에 2번째 방문한 날

첫 방문때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는 마음이 진정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무 일찍오는 바람에 진료시간전에 도착했다. -_-;;;

처음으로 이렇게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태아인가보다... 내 애기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면, 이 동영상을 보고서는 알 수 없는 기쁨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나 할까.

자세히보면, 아들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탯줄이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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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9월 10일, 애기는 잘 크고 있다


다른때와는 다르게 입체동영상이라는 것도 잠깐 찍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보는 사진과는 다른 것이고 일부분을 촬영해서 3차원형태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니 만큼 촬영한 동영상이라기보다는 만들어낸 애니메이션에 더 가깝다.
그래도 사람의 형태로서는 처음보는 윤곽이다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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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4일, 느닷없는 양수검사로 혼이 나가는 줄 알았다 ;;;

갑자기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 이상이 없으면 전화를 해주지 않는다는 간호사의 말이 떠올랐다. 왜 이런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적중을 하는 것인지...
지난번에 했던 혈액검사결과,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에 스케쥴을 잡은 뒤에 양수검사를 했다. 물론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그 동안 희야와 나는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었다. 부모님들께 조차도 쉽게 꺼내놓기 힘들었고, 우리들 스스로 버티는 것 조차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일 확률이 99.8% 정도로 나와야 정상이라면, 99.6%가 되더라도 수치상으로는 2배인 셈이다. 물론 0.4%에 불과해서 실제로 이상이 있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애기가 건강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 이런게 부모로서 느끼는 행복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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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1월 26일, 애기는 잘 크고 있다

아들인지 딸인지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병원엘 갔다. 검사를 하던 중에 의사선생님께서 "애기는 아주 건강합니다. 잘 자라고 있어요. 그런데 키가 무지 크네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짓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병원을 거의 나오고 나서야 내가 무엇을 깜빡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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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2월 24일, 아기 성별 알려드립니다.

지난번에 아기의 성별을 여쭤본다는 것을 깜빡하고 간지라, 이번에는 다짐하고 찾아갔다.
찬이 : 저, 아들인지 딸인지 알 수 없을까요...?
의사 : 지금은 못 알려드립니다. 우리병원 방침이 그렇거든요. 대신에 애기 놓으면 바로 가르쳐드릴께요 ^^;;
찬이 : -_-;;;;

아무튼 그 일은 그렇게 되었고, 애기는 평균보다 약간 큰 편이라고 한다. 애기가 큰 걸로 봐서는 아들일 것 같기는 한데, 그리 많이 큰 것은 아니니까 롱다리 딸일지도 모를 일이다.
아들이든 딸이든 그건 그냥 궁금할 뿐이고, 어찌되었든 우리 아기 튼튼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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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애기 가지다

2009/09/20 00:25 | Posted by 찬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6월 중순이 지나서부터 희야의 몸이 좀 이상한 듯 했다.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들도 평소와는 좀 다르고. 평소에 여기저기 몸에 약한 부분이 있어서 종종 아프다고 했었지만, 전화상으로 얘기를 들어보니 부위는 비슷한데 증상이 조금씩 다른 것이다. 게다가 날짜도 다되었는데 소식은 커녕 아무런 예비증상도 없는 것이...

"혹시 임신아냐?"

내가 이렇게 물으면,

"장난하지마, 진짜 아프단 말이야"

이러고 말기를 며칠... 약국에서 테스터를 사다가 검사해보라고 하니깐 부끄러워서 사러가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주말부부라 떨어져 있는데다, 그 다음주에는 발리로 휴가를 떠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에라도 임신을 했다면 여행 계약을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급했다. 그렇지만 도저히 안되겠다는데 어쩌리...

내가 부산을 내려갔을 때는 이미 발리 여행을 계약하고 비행기를 타기 이틀전이었다. 여행때 필요한 비상약과 물파스 등을 사러 약국에 가면서 테스터도 같이 사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희야에게 내가 짐을 꾸리는 동안 검사해보고 오라고 했더니, 손에 잡아들고서 머뭇거리는 것이다.

"임신 아니면 어떻해? 그럼 오빠 많이 실망하겠지...?"

"아니면 뭐 할 수 없고. 임신이든 아니든 확인을 해야 여행가서 아프면 약을 먹든가 말든가 하지. 음식 먹는 것도 그렇고..."

희야는 그제서야 알았다며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몇 분 뒤 방안으로 들어오는 희야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내가 어떻게 됐냐고 두 세번을 묻자, 그제서야 멋쩍은듯 고개를 숙이고 킥킥거리는 것이다. 드디어 결혼한지 1년 반이 넘어서야 우리도 애기 엄마 아빠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순간이었다.

확실한 건 병원에 가봐야 하겠지만,
이틀후에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는 단지 간단한 테스트만 해본 상태여서 다른 사람에게는 아직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여행때 임신증상으로 인해 찾아오는 몸 이상으로 인해 제법 고생을 하고 들어왔다.

그래서 한국에 도착해서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희야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떨리는 가숨을 진정하며 의사선생님께 이런저런 상황을 말씀드리자 한마디 하시는 말씀, "검사해서 임신이라 나왔으면 임신이겠지뭐~"
검사해서 임신이라고 나오면 99% 임신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확인은 해야하는 일... 배에다 끈적한 로션같은걸 바른 후에 초음파 사진을 찍었다. 흑백으로만 보이기에 뭐가뭔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머리, 팔, 다리 등을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자세한 검사는 해봐야 알겠지만, 초음파로만 대략 봤을 때는 2달이 넘고 3달은 안된 정도로 보인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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