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무 일 없이 쉬는 주말.
토요일에 학부모 모임이 있다며, 와이프가 루시를 데리고 나갔다.
점심으로 루비가 먹고 싶다는 떡볶이를 먹을 겸, 이사 후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집앞에 나왔다.
엄마랑 와봤다며 나를 끌고간 곳은 신백현 초등학교와 카페거리 사이에 있는
'다올래'라는 가게였다.
오늘은 김밤 대량주문이 있었는지 무척이나 바빠보이신다.
김밥은 주문은 너무 밀려서 안된다하시니,
바쁜 와중에 본의 아니게 떡볶이 1인분에 라면사리만 시키고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었다.
뒤늦게 김밥 주문은 가능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2~30분은 기다려야한다니 더 기다릴 수도 없고...
먹고 가려고 기다리는 손님도 간간히 계셔서, 얼른 먹고 가게를 나왔다.
느닷없이 개미잡는다고...
유치원에서 개미 관련 수업을 받았었다며 유일하게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벌레가 개미인데,
개미만 보면 손으로 잡는다고 애를 쓴다.
마침 백현카페거리에 플로잉 마켓이 들어섰다.
격주 토요일 오후에 들어선다고 했다.
2주전에 잠시 둘러보긴 했지만, 그냥 한번 더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바람이 불자 벚꽃나무에서 벚꽃이 무지 날린다.
그 순간 참 멋있긴 했지만,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는 않네.
플로잉 마켓은 백현카페거리에서 작은 테이블 위에 물건들을 올려놓고 파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처음엔 몰랐는데, 미혼모들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수공예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한다.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430
물건들은 종류가 다양한데,
수제 과일주스나 잼, 천연방향제부터 시작해서
가죽, 식기, 스카프, 머리핀 등의 각종 수공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남들 파는 물건 대놓고 찍긴 뭣하고 해서 그건 생략~
위험할 것 같아서 말려도 소용이 없다.
솜사탕 하나 사달라고 조른다.
내가 인상을 쓰며 소리를 지르면 그만두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포기하질 않는 녀석이니, 내가 이길 방도가 없다.
시간이 아직 일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플로잉 마켓도, 카페거리도 좀 더 많이 북적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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