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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유치원 부모 참관수업

이번에는 부모 참관수업이 있었다.
특히나 '아빠' 참관수업이라고 강조를 했던 것 같다.

몇번 참석한 적이 있는데,
부산에 있을때 조카가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라는 것을 했던 것과 비슷한 의미인듯 하다.
비록 조촐하고 짧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안면도 없는 아이들의 노래와 춤을 보고 있는 것보다는, 계속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니 훨씬 의미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참관수업은 선생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반 친구들과 함께 간단한 율동과 노래를 했다.
얼굴이나 키와 같은 겉모습도 제각각이고, 소심하거나 활달하거나 하는 성격도 제각각인듯 했다. 

 

 

아빠 앞에 앉아서 율동하는 건데, 다리위에 앉아버린다.
그런 김에 팔을 길게 뻗어 겨우 한 컷~ 

 

체육관으로 옮겨서 아빠와 함께 간단한 운동을 했다.
처음에 했던 스트레칭들은 언젠가 집에서 몇번 보여주며 자랑을 했던 동작이었는 듯 하다.

 

아빠와 함께할때만 할 수 있는 놀이라며 다 함께 한 동작이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동작이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가벼우니 놓치지 않게 꽉 잡기만 한다면 괜찮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그다지 하고 싶지 않기는 했다.

 

이번엔 썰매인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뛰어다녔다.
그런데도 "또~~!! 또~~!!"를 외치는 녀석... 

 

강당에서의 체육수업을 마치고 다시 교실로 올라와, 간단히 간식시간을 가졌다.
큰 아이 참관수업때보다 먹거리는 부실해진 듯 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국수에다, 거의 멀겋게 아무 양념이 없는 건 줘도 못먹겠더라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더라.

 

만들기 수업이다. 꽃잎과 나무조각을 붙여 액자처럼 만드는 것이었다.

 

굳이 색칠을 할 필요는 없는데도 모든 부분에, 그것도 모두 다른 색으로 칠하셔야겠단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재촉을 해서 그나마 이 정도...

 

결국은 죄다 칠하고야 말았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시간없다고 재촉을 했음에도 꿋꿋하게 완성했다.
정말 의지 하나는 대단하다.
그냥 고집이라고 해야하나?

 

 

이로써 참관수업은 끝이 났는데, 유치원을 나오는 길에 텃밭에서 직접 길렀다는 커다란 배추 한포기씩을 나눠주길래 받아왔다. 덕분에 처음으로 집에서 김치를 담궈먹어봤는데, 비록 겉절이이긴 하지만 배추가 맛있는건지 잘 담근건지 제법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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