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루고 벼루던 2014년 첫 캠핑을 나섰다.
처음에는 청옥산 휴양림을 가려고 예약을 해두었으나, 이번에 함께 가기로 한 가족은 아직 쌀쌀한 강원도 산자락에서 캠핑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로,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캠핑장으로 급선회했다.


간단히 1박으로 다녀오기로 했기에 토요일 일찍 출발한 우리가 먼저 자리를 잡았다.
밤에는 아직 쌀쌀한 날씨이지만, 낮에는 너무 덥다.
그래서, 캠핑장은 어떨지 몰라 선풍기와 난로 둘 다 챙겼다.


덥거나 비가 오거나 할 때면 자주 하는 색칠놀이.
오늘도 선풍기앞에서 여전히 그러고 있다.


희야도 여유롭게 스마트폰~


캠핑장에서도 깔끔깔끔~


함께 오기로 한 가족이 도착하고, 우리 앞쪽에 텐트를 쳤다.
날도 덥고, 어차피 해도 거의 다 넘어가고 해서, 타프는 그냥 우리 것만 쓰는 걸로.


캠핑카페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녀석인 '초희아빠'도 여길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쪽도 일행이 많다보니 눈인사 밖에 못나눴다.
수박 한쪽 먹어보라며 갖다줬는데, 올해 처음 먹는 수박치곤 너무 달고 맛있었다.
처음엔 한가득이었는데, 거의 다 먹어갈때 사진을 찍어서 좀 폼은 안난다.


다음날, 늦은 아침 이후에 대충 정리를 하고, 부근에 있는 상주 자전거 박물관으로 갔다.
상주 부근을 올때만 항상 들르는 코스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한 방향으로 많은 자전거들이 다니는 길로 내려가보고 싶다고 한다.
약간이지만 내리막도 있고 오르막도 있어서 네발자전거 타는 아이를 혼자 보내긴 위험해보여서 안된다고 했는데, 끈질긴 조름끝에 수락을 했더니 이내 방긋한다.

아직은 네발 자전거.
빠르게 두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느긋하게 네발 자전거를 타는게 좋은가보다.
그런데 진정한 고수는 앞에 가는, 반쯤 누워서 자전거타는 아이인 듯.


줄서서 기다렸다가 한바퀴 타고오고 내려야하는,
인기만점의 가족용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야겠다는 큰 아이 때문에 내가 탈 자리 없어서 안탔더니, 와이프는 자기 혼자 자전거 패달 밟게 놔둔다며 투덜거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서, 자전거 타는 것은 그만두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전에도 와봤던 곳이라 색다른 맛은 없다.




이번에 함께 한 가족과의 캠핑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올해 첫 캠핑이라 경황이 없어서인지,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역시나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아이들 따라가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다음에는 좀 더 맘편하고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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