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구경도 할겸 거제도에 바람쐬러 가보자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제안에, 처남의 예비신부를 포함하여 처형네 식구와 우리식구까지 모두 거제도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부산의 남쪽지역은 나도 잘 다녀보질 않아서 낯선 길이 많았다. 그곳을 한참 지나서 거가대교의 입구에 이르렀는데, 이제 거가대교를 오르나 싶었는데 벌써 휴게소가 보인다.
처음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가대교에서 볼거리는 오히려 휴게소에 있었다.

휴게소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거가대교 홍보관을 들렀다.
거가대교를 착공하고 완공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해주는 것들이 많았다.

 

거가대교를 중심으로 한, 부산의 남서해안가 모형도를 보여주며, 다리가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서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물론 부산 지리를 조금은 알아야 도움이 되겠지만.

 

 

다리 만드는 기본 원리를 체험하는 곳이다.
그 중에 사극 드라마에 종종 나오는, 개울가에 돌로 만들어진 아치형 다리를 올리는 방법이다.
아래에 볼록한 바닥을 두고, 그 위에 아치형태로 돌을 올려서 서로 힘이 맞물리게 한 다음, 아래의 반월모양의 아랫부분을 제거하면 위의 돌들은 쏟아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가 되는 식이었다.

 

홍보관을 나와서 휴게소 건물 반대편으로 나오자, 정자모양의 전망대와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끝에 놓여진 정자 하나.

 

그 곳에 올라가서, 사촌언니와 함께 셀카찍기 삼매경.

 

 

"이제 그만 놀고 가자. 동생은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는데?"

 

 

거가대교를 건너는 동안에는, 사실 특별한 것을 느끼기 힘들었다.
해저터널이라고 해도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어서 바다가 보이는 곳도 아니고, 경사도 완만하게 되어있어서 고속도로 달릴때 살짝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달리는 정도의 느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거가대교를 지나오고 나서 어느 정도 더 달렸을까,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거제도 포로 수용소 유적공원'에 도착했다. 6.25 전쟁 이후 점점 늘어나는 포로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유엔 주도하에 거제도에 설치된 포로 수용소였다고 한다.

 

 

 

 

 

 

 

 

1.4 후퇴때 중공군의 의해서 철수하던 군인들이, 평양의 폭파된 대동강철교를 건너는 모습을 재구성한 것이다.

 

포로들이 들어오는 수용소 입구 모습이다.
원래 여기는 포로들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인데,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며 웃고만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전쟁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초등학생때, 부모님과 함께 부산 어린이대공원 옆에 있는 반공관련 주제의 전시관에 갔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곳에도 전시관 앞마당에 헬기며 전투기, 탱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지금도 그 전시관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전쟁이 무엇인지는 부모인 우리도 잘 모르지만,
제발 우리 아이들만은 국방의 중요성을 티끌만큼도 모르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관람 이후에 거제도에서 게장 맛집을 찾아갔었는데, 거기서는 찍은 사진이 없어서 생략.
음식이 맛있으니까 장모님께서 각 집마다 게장 포장된 아이스박스 한개씩 다 돌리셨는데, 우리는 그냥 먹는다고 정신이 없어서.
아무튼 거제도 당일 나들이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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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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