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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캠핑#07 - 문경 미산오토캠핑장

 오랜만에 우리 가족끼리만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회사 일도 바쁘고 해서 많이 멀지는 않은 곳으로 문경 미산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제법 큰 하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유료 사설캠핑장인데, 의외로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거리는 조금 되지만 고속도로에서 얼마 되지 않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도로 상황은 좋았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내비 검색주소는 신,구 주소 두가지이다.

- 경북 문경시 마성면 구랑로 78-11
- 경북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산12-2

 

하천이 바로 보이는 곳에 어렵게 자리를 잡았다.
방학 마지막 주말인지라, 도착하자마자 밀린 방학숙제하기 바쁘다.
유치원 다니는 둘째는 느긋하게 아빠 핸드폰을 차지했다.

 

아빠에게 줄넘기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 한번 뛰어본다.
내가 가르쳐줄때는 그렇게 못하더니, 이제는 제법 한다.

 

메인요리는 항정살 구이~ 간편하게 코펠 뚜껑에다 구워서 김치랑 야채를 곁들여 먹기로 했다.
아빠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영 어설프다.

 

예정대로 항정살 구이와 야채쌈, 김치, 그리고 시원한 맥주가 준비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술자리가 마련되면 몰라도, 가족끼리만 캠핑할때 우리 부부는 맥주 한캔씩 정도면 적당한 듯 하다.

 

낮에는 없더니, 의외로 벌레가 많이 꼬인다. LED 랜턴이 적게 꼬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살이 같은 날벌레가 많았다. 약을 뿌려서 잡느니 그냥 뜨거운 가스랜턴으로 바꿨다. 덕분에 랜턴과 테이블 위에는 벌레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벌레도 많고 해서 희야는 아이들 재울겸 텐트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다음날 아침, 텐트앞 하천은 조용했다.
우리가 도착했던 전날 오후에는, 사진에는 없지만, 물이 얕고 유속이 느려 아이들도 많이 노는 듯 했다.
고무보트를 띄우기도 하고, 낚싯대로 낚시를 하느 사람도 제법 많았다.

 

아침에서야 찍은, 우리 사이트 풍경이다.
날다람쥐 같은 헥사 타프가 펼쳐진 그 앞으로 하천이 보인다.
어제의 날벌레는 몰라도, 여튼 풍경은 괜찮다.

 

우리가 잡았던 사이트 바닥은 파쇄석이었는데, 돌들이 작고 고른 편이라 그리 불편하진 않았고, 유심히 살펴봤는데 폐건축자재로 보이지는 않았다. 맥주캔은 크기 비교용으로... ^^

 

하천을 따라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 여기 캠핑장에는, 하천과 평행하게 캠핑장을 가로지르는 길이 있다.
이 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사이트들이 늘어서 있고, 좌측 사이트들의 옆은 하천이 흐르고, 우측 사이트들의 옆은 국도같은 도로가 존재한다.

 

캠핑장 바로 뒷쪽으로 지나가는 도로인데, 차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한밤중에도 쉬익~ 하며 지나가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있었던, 사람이 자고 있는 텐트를 차량이 덮쳐서 사상자가 났던 기사가 떠올라, 도로옆에 자리 잡는 건 좀 꺼려질 것 같다.

위 사진의 좌측부분이 쓰레기장이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그 좌측편에 개수대와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다.
찍어놓은 사진은 없는데, 여기 캠핑장에서 불만이었던 것들이 바로 이것들이다.
화장실이 쪼그려앉는 수세식이고, 칸 수가 적고, 화장실안에서 담배피우는 등 더럽게 사용하는 사람이 종종 있고, 샤워실 또한 문을 열면 바로 샤워기가 보이기 때문에 맘놓고 사용할 수가 없었다.

위 사진에 나오는 개수대는 쓰레기장 바로 옆이라 냄새가 좀 심했고, 그래서인지 개수대에서 받은 물도 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벌레들이 밤새 달려들더니, 아침에는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무슨 벌레인진 몰라도, 여기저기 이렇게 알까지 까놓았더라.

 

아침 겸 점심으로는 사발면과 삶은 달걀로 해결하고는 짐 정리전 마지막 휴식시간을 가진다.
언니가 줄넘기 하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쳐 준다.

 

하지만, 개구쟁이 동생의 줄넘기 방법은... 줄돌리기!

 

내가 철수할 준비를 하는 동안, 희야가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내려가더니,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왔다.

 

처음에는 물수제비를 하며 놀았나보다.

 

 

그러다, 종이컵이며 그릇 등을 챙기러 몇번 왔다갔다하더니, 물속에 보이는 작은 물고기들을 잡느라 그랬나보다.

 

 

처음에는 잔챙이만 잡히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새우도 잡았네...?
요플레 그릇안에 남아둔건데, 새우는 제법 크다.

 

점심무렵에서야 짐들을 모두 정리하고 캠핑장을 나섰다.
그래도 놀러나왔는데 부근에 맛집에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문경읍 외곽에 있는 '해물 왕짬뽕'이란 곳을 찾아갔다. 가능한 메뉴는 콩국수, 짜장면, 해물 왕짬뽕, 만두 정도였던 것 같다.
식당에서는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라, 사진은 없다... ^^

해물 왕짬뽕은 홍합, 오징어 등 해물이 많이 들어가있고, 국물은 얼큰하긴 하나 많이 맵지는 않다. 짬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어쨌든, 이날의 캠핑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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