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08 - 상주 우산캠핑장

폐교 건물을 활용해 만든 캠핑장이라 한다.
지도상에는 경북스카우트 상주교육원이라고 나와있다. 폐교를 교육원으로 쓰던 곳을 다시 캠핑장으로 바꾼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교육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시골 자그만 학교였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일찍 예약을 했던 덕분에 좋은 자리중 하나를 선택했다. 그늘은 좀 적긴 하지만, 넓으면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는 것이 나의 좋은 자리 기준이긴 하다.

대부분 흙바닥인듯 하고, 중간중간에 큰 나무가 있는 사이트도 있으나,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곳도 제법 있었다.
우리 텐트 주변에는 바닥이 완전 돌바닥이라서 텐트 팩이 안들어가는 곳이 일부 있었다는 것이 흠이다.

샤워장은 화장실 내에 별도로 칸막이가 되어있고 3개의 샤워기가 있다. 조금은 어설픈듯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이곳에 작은 풀장이 있다고 하나, 한여름이 아니라 그런지 물은 발목 정도 밖에 담겨있지 않았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다음, 가져온 잠자리채를 들고 인근에 있는 하천으로 가봤다.
잠자리채를 들고 하천을 가다니...

 

다름 아닌 물고기 사냥이다.
여기도 대부분은 정말 작은 물고기들만 있지만, 간혹 좀 큰 놈도 있나보다.

 

물가에서만 잡다가 감질맛이 나는지, 죄다 물속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놀기엔 약간 깊은 듯 해서 물가에서만 놀았다.

사진은 더 많은데, 프라이버시 때문에 생략한다.

이튿날, 둘째 공주께서 지도를 그리셨다.
이런 일은 없는데, 마침 같은 유치원 친구네도 여기 캠핑장에 오는 바람에 정신없이 놀더니, 밤에 기절하다시피 잠드는 바람에 실수를 하셨나보다.
그런데 지도가 너무 예술이다. 대한민국, 제주도, 일본...;;;

 

아침의 시원한 기운이 가실 때쯤, 텐트위에 개구리 한마리가 올라온 것을 희야가 잡아줬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생물이라며... ㅎㅎ

 

이런저런 사진을 빼고나니 그다지 올릴게 없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상주박물관엘 잠시 들렀는데, 그 사진들은 별도로 올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