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 끼어있는 연휴.
변산자연휴양림 예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뒤늦게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으로 잡은 '학암포 오토캠핑장'.
토요일 점심무렵에 출발한데다, 3일 연휴라 그런지 교통체증 정도가 확연히 달랐다.

네이버에서 예상시간으로는 2시간 40분 정도 거리였음에도, 이날 4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다보니, 텐트치고, 타프치고 저녁식사 준비가 끝나니 벌써 밤이다.

 

직접 만들어온 투호놀이. 일명 화살던지기.
그런데 한개씩해서는 안들어가는지, 여러개를 한번에 던진다.
"한개는 들어가겠지" 생각했겠지만, 역시나...

 

 

아침부터 해가 뜨겁다.

 

새로 산 ENO 해먹을 설치해줬다.
차가운 느낌이긴 하지만, 면 해먹에 비해서 딱히 불편하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다.
대신 부피와 무게는 1/3 정도 인듯.

 

예전에 자작번개에서 만들었던 유선LED랜턴.
선 연결이 귀찮아서, 무선으로 교체할까 싶기도 하지만,
투자비용없이 배터리 시간 걱정없이 이렇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기껏 바닷가 부근으로 캠핑왔는데, 가만 있을 수 있나.
부근의 학암포 해변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캠핑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니 바로 해변이 나온다.
그늘막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만,
캠핑장비 때문에 충분히 고생했으니 그늘막 생각은 그만하자 싶기도 하다.

 

여기도 서해안이다보니, 제법 물이 빠지고 있는 모양이다.

 

모래해변에서 물이 빠지니, 물결이 남는다.

 

모래해변이지만 돌무더기가 있는 곳도 많다.
사람들이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여기에서도 조개나 고동을 잡고 있으리라.

 

 

가장 처음 보인 건, 조그만 게였다.

 

갈매기도 제법 많다.
나는 그냥 걷기편한 모래해변으로 가고 싶지만, 전혀 갈 생각을 안한다.

 

보름전에 그렇게 조개를 캐고도 지겹지도 않나.

 

고동을 잡기 바쁘다.

 

 

 

 

 

 

 

 

무늬가 특이한 게도 보인다.

 

제법 큰 고동들.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고동.

 

흐물흐물 기어가는 이상한 생물도 있었다.
온라인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슬라임이 떠오르게 한다.

 

조개껍질로 유인해서 올렸더니, 몸을 위로 치켜들기도 한다.

 

제법 사나워 보이는 게도 잡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굴이 제법 많이 보인다.

 

 

 

 

 

 

굴 맛을 보더니, 보이는 굴마다 돌로 두들겨 깨고 있다.

 

 

점심 때도 지나가고 있고 해서, 해변에서의 놀이는 이만 접고 식사하러 가려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주변에 있는 수산물 상가를 가다보니, 썰물이어서 배들이 모두 뭍에 올라와 있다.

 

마침 굴도 사먹어볼까 했더니 굴은 없다.
맛조개나 키조개, 소라도 있었지만, 그냥 무난하게 해삼, 멍게, 낙지 정도만 샀다.

 

오늘 오후 수확물들.
게들은 모두 놓아주고, 고동들과 담치들만 가져왔다.

 

 

담치 넣고 끓인 라면인데, 콩알만한 담치라 그런지, 해물맛은 전혀 안난다.

 

수산물 상가에서 마련해온 해산물.
루비가 낙지를 먹겠다고 해서 아주 잘게 다졌더니, 산낙지가 산게 아니다.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밤에 갑자기 너무 쌀쌀해져서 프론트월을 쳤었는데, 아침에 보니 영 폼이 안난다.

 

해무가 너무 심해서 온 바닥이 비가 온 듯 젖어있다.
차에도 물기가 흥건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온통 뿌연 안개로 가득했다.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사방에서 뿌연 안개가 뿜어져나오는 것이 특이한 광경이기도 했고,
또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날은 돌아오는 길도 차가 엄청 막혔다.
정말 교통체증 때문에 캠핑을 접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서해안은 다 좋은데,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네.
말로만 들었지.... 정말....

예약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교통체증 때문에 담에 또 올 마음에 생길런지 모르겠다.

 

 

Posted by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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