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함께 캠핑다니던 가족과 함께 간만에 나섰는데, 날씨가 꽤나 안좋다.
그나마 철수하는 일요일은 날씨가 괜찮다고 해서 왔는데, 금요일날은 폭우를 맞으면서 텐트를 쳐야 했다.
늘 그렇듯, 텐트 다 치고 나니 비가 좀 뜸하긴 하네.
습한 기운도 떨쳐낼 겸 모닥불을 피운다.
다음 날을 위해서 장착을 남겨두려고 했지만, 일찍부터 시작했던 불장난 덕에 장작을 다 써버렸다.
화로 밑에 호일로 싸둔 군고구마도 이런 깨알같은 재미 중의 하나지.
캠핑장 가운데로 흐르는 작은 냇가.
여기에 발 담그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올챙이를 잡느라 분주하다.
좌우로는 사이트가 가까울지라도, 앞뒤로는 여유공간이 있다.
물빠짐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살짝 언덕처럼 되어있어 폭우에도 지낼만 했고.
어렴풋이 기억나는대로 비석치기를 가르쳐줬다.
뒤늦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순서도 잘 나와있긴 했더라만.
어른들은 주로 앉아서 먹방, 수다방.
그도 그럴 것이 여기까지 와서 딱히 특별한 활동하고 싶기보다는, 그냥 쉬는게 좋다.
집에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반 정도 거리.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멀지 않아서 다행이다.
일단 빈 자리도 종종 생기는 곳이고 하니,
추첨제로 인해 구하기 힘들어진 휴양림을 대신해서 마지막 보루로 찾게 될 야영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조금 더 가깝고, 조금 더 인기가 좋다고 하는 치악산쪽으로 가보고 싶다.
다만, 그곳으로 가게 되면 같이 갈 가족이 없어, 우리끼리만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게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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