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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문경새재, 사과축제와 한우축제 하던 날

처음으로 가족들 데리고 문경새재를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과축제에다 한우축제까지 겹쳐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평소에 한적할 때와는 달리 주차장도 가장 먼 곳 중 한 곳이었고, 사람도 너무너무 많아서 아이들 손을 꼭 붙잡고 다니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찍은 사진들도 한결같이 행사와는 상관없이 한적한 곳 밖에 없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미 좋은 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다 차지해서, 그냥 햇볕 아래에서 간식 좀 챙겨먹었다.



복잡한 길을 피할 겸 아이들 구경도 시켜줄 겸, 문경새재 올라가는 길 옆에 난 생태공원으로 들어갔다. 벌써 짙은 가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동물원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동물은 있다. 염소, 새, 원숭이 심지어 한우도 있다.


생태공원이 끝나는 곳 쯤에, 시골집 풍경이 있다. 그리고 마을에 몇가지 간단한 놀이도구도 놓여있다. 평소에도 있었던가...?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줄에 매달면 된다고 한다.
연아는 언제나 '산타할아버지'에게 큰 선물 받는 것이 소원인가보다.
하긴 아직 인생고민이 있을 때는 아니지.


예전에 왔을 때는 금방이었던 제 1관문이었는데, 여기까지 오느라 거의 진이 다 빠졌다.
그래도 사과축제날인데 기념사진 한 번...?
비가 왔었던 탓인지 땅이 질퍽하기도 하고 많이 불편했다.
아이들도 계속 걸었기에 많이 힘들어 하고...
그래서 오늘은 1관문까지만 가고,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

 

연아가 평소에 드라마 '선덕여왕'이나 '광개토태왕' 같은 것을 좋아하기에, 여기에 오면 무척 좋아할 줄 알았다. 그래서 여기 1관문까지는 데려오고 싶었다. 그런데 반응은 썰렁하다.
나는 드라마에서 공성전이 치뤄지던 곳이 바로 이 성이라, 꼭 데려와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한 것은 싫은데, 여름을 여름답게, 가을을 가을답게 보내려면 항상 사람에 치여야 하네. 지난 여름휴가때의 캠핑도 그랬고, 이번 가을나들이도 그랬고...
그나마 사람이 좀 적어지면 간다고 해서 나왔는데, 어휴~~~~~~~ 때마침 사과축제라니~~~~~~~~

아이들을 데리고 맨발로 저 길을 걸어보고, 그리고 KBS 촬영장도 가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아쉽네.